목록하루 여행 (35)
문화생활은 알차게
이번에는 아름다운 느티나무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바로 1991년에 지정된 경상남도 기념물 제 108호로 2024년 기준, 약 520년의 시간을 살아온 느티나무입니다. 수형만 보아도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사진으로만 봐도 커다란 높이는 직경이 무려 약 6m정도이며, 성인 팔 기준으로 5명이 둘러야 감싸질 정도였습니다. 높이는 약 20m나 됩니다.누가 봐도 아름다운 이 곳은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동례리입니다. 고즈넉한 시골길을 가다가 마을회관을 들르면 큰 느티나무가 뒤에서 맞이합니다. 이 느티나무는 동례리의 당산목으로 존중을 받아왔다고 합니다.원줄기에서 나누어진 줄기들도 여러개로 성인 허리만큼 굵습니다.이 나무는 음력 정월 보름 때, 이 나무 아래에서 동제(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

2021년 경상남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정작 본목은 무심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만,). 바로 진주시 장재동에 자리하고 있는 푸조나무입니다.경상남도에서 푸조나무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보호수입니다. 거대한 위상에 걸맞지 않게 전봇대에 옆에는 논길이 무심하게 있는 것이 꼭 오래된 마을 주민같습니다.조경사 대표의 발견과 '노거수를 찾는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어 보호수로 등극된 극적인 나무입니다. 밑둥이 울룩불룩해서 그 수형 또한 독특하여 볼 가치가 충분하지요. 또한 21년 기준 400년, 지금 기준이면 약 420살을 먹은 세월은 장재동의 가장 오래된 주민답습니다.조용한 마을에 자리했다가 알려지지 않고 보여진 것처럼, 이 나무는 그저 무심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

천연기념물인 헌법 재판소 앞 백송은 멀리서도 흰 수피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이 아름다운 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꼭 헌법 재판소의 방문증을 작성해야 합니다.헌법재판소를 조금만 돌면 찬란하게 빛나는 수피가 보입니다.날씨가 좋은 날이었는데도 살짝 어둡게 사진이 찍혀서 조금 아쉽네요, 다음에는 한 장씩 찍을 때마다 확인을 해야할 듯합니다.근원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워있는 수목에 외과수술 흔적이 남아있습니다.원줄기가 갈라질 때, 미리 잘라주지 않으면 수피가 찢어져 버리는데, 잘라주지 않고 방치된 채 크면 저렇게 수피가 찢어져버리는 현상이 옵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을 함부로 자를 수 없으니 저렇게 관리를 해주고 있는 거라고 예상됩니다.받치고 있는 지지대 부근의 수피는 조금 상처흔적이 있지만, 누워져 있는 ..

앞서 이야기드린 한국의 4대 노거수 수종(회화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중 하나인 느티나무입니다. 벌써 보호수 여행의 두 번째, 세 번째 느티나무입니다. 저에게 벚나무가 두 갈래 머리를 땋은 학생이라면 느티나무는 장독대를 어루만지는 정겨운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예의예절에 대해서는 꽉 막히면서도 내 새끼한테는 한없이 다정해지는 그런 할머니입니다. 공민왕 사당과 광흥창터가 뜬금없이 같이 있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사당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친절하게 적혀있긴 하지만, 이 곳에서도 설명을 드리자면 모든 건 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광흥창터를 지키는 노인에게 꿈에서 공민왕이 나타납니다. '이 곳이 나의 정기가 서린 곳이니 이 곳에 나의 사당을 차리면 번성하리라!' 조선시대였고 개혁을 상징했..

오늘은 오랜만에 카페를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구산역은 연신내역과 응암역과 다르게 꽤나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위 아래가 시끌벅적해서 그런지, 중간지대에 위치한 구산역은 주택가로 조용한 분위기가 감돌아요. 산책을 하다보면 아, 이쯤이 구산역이겠구나 싶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그 분위기를 좋아해서 그러시는건지, 구산역과 잘 맞는 카페를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J&J 로스팅 카페입니다. 좁다란 골목길 속에 숨어있는 커피 가게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외관을 보자마자 엄청난 분위기보다는 동네와 어울리도록 노력한 모습에 참 잘 어우르는 카페라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고 애정이 있는 게 느껴지지 않나요? 마대와 어울리는 인테리와어 더불어 사장님의 화려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