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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은 알차게

내가 자주가는 전시장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또 새로운 전시가 열렸다.파라 알 카사미 : 블루 데저트 온라인(Farah Al Qasimi : Blue desert online)91년생 작가로 아랍 에미레이트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문화적 혼종성을 다층적인 측면에서 관찰하는 작품이자, 디지털화된 현재의우리의 불안감과 현실, 도피와 환상 이라고 한다.1층을 가면 화려한 사진이 우리를 맞이한다.편협한 시선으로 봤을 때 여성하면 떠오르는 키치하고 화려함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와 대비해 역동성 넘치는 말, 어둠, 연기 가득한 검은 화면이 같이 함께 있다. 동전조차 양면이 있는데 여성은 왜 아니겠냐고 물어보는 듯하다.1층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진과 눈이 가는 건 가운데이 위치한 말 사진이..
이번에는 아름다운 느티나무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바로 1991년에 지정된 경상남도 기념물 제 108호로 2024년 기준, 약 520년의 시간을 살아온 느티나무입니다. 수형만 보아도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사진으로만 봐도 커다란 높이는 직경이 무려 약 6m정도이며, 성인 팔 기준으로 5명이 둘러야 감싸질 정도였습니다. 높이는 약 20m나 됩니다.누가 봐도 아름다운 이 곳은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동례리입니다. 고즈넉한 시골길을 가다가 마을회관을 들르면 큰 느티나무가 뒤에서 맞이합니다. 이 느티나무는 동례리의 당산목으로 존중을 받아왔다고 합니다.원줄기에서 나누어진 줄기들도 여러개로 성인 허리만큼 굵습니다.이 나무는 음력 정월 보름 때, 이 나무 아래에서 동제(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

2021년 경상남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정작 본목은 무심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만,). 바로 진주시 장재동에 자리하고 있는 푸조나무입니다.경상남도에서 푸조나무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보호수입니다. 거대한 위상에 걸맞지 않게 전봇대에 옆에는 논길이 무심하게 있는 것이 꼭 오래된 마을 주민같습니다.조경사 대표의 발견과 '노거수를 찾는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어 보호수로 등극된 극적인 나무입니다. 밑둥이 울룩불룩해서 그 수형 또한 독특하여 볼 가치가 충분하지요. 또한 21년 기준 400년, 지금 기준이면 약 420살을 먹은 세월은 장재동의 가장 오래된 주민답습니다.조용한 마을에 자리했다가 알려지지 않고 보여진 것처럼, 이 나무는 그저 무심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

간만에 또 좋은 전시가 있어 전시 추천으로 찾아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입니다.정영선의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호수와 천연기념물, 공원을 보러다니는 취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이 전시 제목만큼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인이 저의 관심사를 알아서 추천해준 상태여서 궁금하기도 해서 들어가본 전시였습니다.전시에 앞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마당에 정영선 씨가 설계해놓은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4월 중순 쯔음이라 물철쭉을 아직 볼 수 있었습니다. 정영선 씨의 인터뷰부터 시작하는 전시는 '조경설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설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이 본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

천연기념물인 헌법 재판소 앞 백송은 멀리서도 흰 수피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이 아름다운 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꼭 헌법 재판소의 방문증을 작성해야 합니다.헌법재판소를 조금만 돌면 찬란하게 빛나는 수피가 보입니다.날씨가 좋은 날이었는데도 살짝 어둡게 사진이 찍혀서 조금 아쉽네요, 다음에는 한 장씩 찍을 때마다 확인을 해야할 듯합니다.근원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워있는 수목에 외과수술 흔적이 남아있습니다.원줄기가 갈라질 때, 미리 잘라주지 않으면 수피가 찢어져 버리는데, 잘라주지 않고 방치된 채 크면 저렇게 수피가 찢어져버리는 현상이 옵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을 함부로 자를 수 없으니 저렇게 관리를 해주고 있는 거라고 예상됩니다.받치고 있는 지지대 부근의 수피는 조금 상처흔적이 있지만, 누워져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