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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은 알차게

5개월만에 영화관을 들어왔다. 현생에 바빠 영화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차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엘리멘탈이 개봉될 때, 영화에 대한 평을 하는 리뷰, 관람객의 이야기도 SNS를 통해 들었다보니 기대를 하고 갔다. 그리고 첫4DX 영화로 보게 되었는데, 한 줄 평 "우리는 결국 같지만 다양한 원소야" 리뷰 미나리 감독처럼, 디즈니 감독 피터 손은,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아버지 밑에서 커온 한국계 미국인이다. 감독들의 작품은 으레 그렇듯, 자신의 성장배경을 작품 속에 곳곳에 녹여놓았다. 하나씩 하나씩 한국 느낌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는 것도 영화 포인트 중 하나였다. 엠버 가족들을 불의 일족으로 맞춰놓은 것도 사실, 아 한국인을 본 떠 만든걸까.. 가마솥의 민족의 한국인이긴 하지..

이번 달(3월)부터 월 1회 OTT 영화를 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다. OTT는 다양할수록 좋은데, 누구 하나 영화 추천해줄 사람이 없나 해서 만들게 된 모임이었다. 이렇게 개설된 모임의 첫 영화는 리스본행 야간 열차!(* 도서 원작 책이 따로 있다고 한다.) 내가 추천했던 영화였는데,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정보를 배제해서 추천했다. 대강 보고 추천했던 영화였던지라, 힐링물이었는줄 알았는데 미스터리 & 스릴러 콤보였어서 매우 당황스럽긴 했다.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영화에 대한 줄거리는 최대한 생략하고 감상 포인트를 적고자 한다. 영화정보 장르 : 스릴러, 로맨스, 미스터리 러닝타임 : 111분(1시간 51분) 연령 : 15세 이상(직/간접적 성관계표현 있음) 배경 : 스위스,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평점 8.5 (2023.01.04 개봉)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연 강수진, 신용우, 엄상현, 장민혁, 최낙윤, 고창석, 나카무라 슈고, 카사마 준, 카미오 신이치로, 키무라 스바루, 미야케 켄타, 사카모토 마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여름이었다...' 에에올에 이어 떠오르는 명작이라 봐야지, 봐야지 줄곧 생각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위해 넷플릭스에 나온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비록 만화책은 보지 못했다....진짜 만화방 가야된다..) 유튜브에 요약된 내용을 모조리 다 찾아보았었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은 운동부를 다루는 내용이라 움직임이 생명인데, 워낙 옛날 애니라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미국에 이민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진다.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하는 운명에 처한다. 평점 7.3 (2022.11.23 개봉)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출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닥터스트레인지 멀티버스에서 실망했다면, 이 영화를 봐야한다. 친구들의 추천이 자자했지만, 근처 영화관에서 상영을 하지 않아서 못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재개봉을 한다고 친구가 알려줬다. 친구와 함께 서둘러 예매를 했다. 영화관..

수라 인간과 동물의 공생을 모색하고 환경 생태 운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어온 황윤 감독이 운명처럼 ‘새만금의 도시’ 군산으로 이사를 갔다. 십수 년 전 새만금척사업으로 갯벌에 관한 영화를 찍다가 덮었던 그였다. 는 20여년간 활동을 이어온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과 걸음을 같이하며 갯벌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담았다. 여기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상을 능가하는 미려한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감독은 카메라 뒤가 아니라 프레임 안에서 그걸 지켜본다. 친밀하고 진솔한 1인칭 보이스오버를 따라 수라 갯벌의 작고 아름다운 생명체들을 보는 일은 분명 경이로운 경험이지만, 영화는 남아있는 것들에서 어떤 시급함, 절박함도 보길 요청한다. 마지막 씬의 장관, ‘도요새의 군무’가 잊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2022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