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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 리뷰

[개봉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_왼손은 거들뿐!

오리온12 2023. 3.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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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평점
8.5 (2023.01.04 개봉)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연
강수진, 신용우, 엄상현, 장민혁, 최낙윤, 고창석, 나카무라 슈고, 카사마 준, 카미오 신이치로, 키무라 스바루, 미야케 켄타, 사카모토 마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여름이었다...'

에에올에 이어 떠오르는 명작이라 봐야지, 봐야지 줄곧 생각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위해 넷플릭스에 나온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비록 만화책은 보지 못했다....진짜 만화방 가야된다..) 유튜브에 요약된 내용을 모조리 다 찾아보았었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은 운동부를 다루는 내용이라 움직임이 생명인데, 워낙 옛날 애니라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만화책에서 더 생동감이 느껴진다고들 하니 원작을 보고 싶다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한 줄 평

그 여름, 우리는 함께였다

 

간단한 내용 요약

북산고등학교에는 5명의 주요 맴버가 있다. 포인트 가드 송태섭, 자칭/타칭(자칭이 더 강하지만..)농구천재 강백호, 영원한 인기남 서태웅, 우리들의 주장 채치수,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 그들은 전국재패를 위해 전국 1위 산왕공업고등학교와 매치하게 된다. 전국 꼴찌나 다름없던 북산 고등학교는 산왕공업고등학교를 이길 수 있을까?

그리고 함께 나오는 송태섭의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대유잼컨텐츠이다.

 

리뷰

내가 아는 그 결과인데도 손에 땀이 흥건해진다. 경기 과정을 그리는 연출력은 엄청났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다. 결말도 알고 주인공들의 갈등과 해서 방식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지루함을 새로운 관점, 즉 새로운 주인공을 제시하며 극복한다. 원작자가 인터뷰에서도 송태섭의 이야기를 원작 연재할 때도 추가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이 당시에도 구상했던 내용인가 싶었다. 원작의 재미를 깨알같이 넣어주고 줄거리를 해치지 않되 새로운 이야기를 주입하는 것은 진짜 영화에서도 어려운 기법일텐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해냈다.

그리고 팬심을 미치게 하는 지점, 영화에서 일본 이름을 그대로 들고 오는 게 아니라 더빙판과 함께 한국판 이름을 그대로 들고 온 것이다, 슬램덩크가 한창 유행하던 당시에는 자막이 일반적이기보다 더빙과 이름까지 한국으로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사쿠라기 하나미치'보다 '강백호'가 더 익숙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 상영한 영화는 더빙판과 함께 이름도 그대로 들고왔다! 팬덤을 100번 이해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더빙한 성우도 그대로 들고 올 정도다...미쳤다 진짜)

전반적인 감상

관객 중에서는 골이 들어갈 때 계속 박수를 쳤다. 영화에서는 노매너인 행동이라 인상은 미미하게 찌푸리게 되긴 했지만 그런 행동이 공감은 됐다. 농구 팬이 실제 경기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연출감과 몰입력이 장난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필선으로 5명 한 명씩 한 명씩 걸어나오게 하는 오프닝부터 팬도 아니었던 내 심장을 울렁거리게 했으니 말 다했겠지. 아무튼 진짜, 꼭 봐야 할 영화다. 가슴이 떨리면 어휘력이 더 안 좋아지는 걸까, 정말 최고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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