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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은 알차게

내가 자주가는 전시장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또 새로운 전시가 열렸다.파라 알 카사미 : 블루 데저트 온라인(Farah Al Qasimi : Blue desert online)91년생 작가로 아랍 에미레이트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문화적 혼종성을 다층적인 측면에서 관찰하는 작품이자, 디지털화된 현재의우리의 불안감과 현실, 도피와 환상 이라고 한다.1층을 가면 화려한 사진이 우리를 맞이한다.편협한 시선으로 봤을 때 여성하면 떠오르는 키치하고 화려함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와 대비해 역동성 넘치는 말, 어둠, 연기 가득한 검은 화면이 같이 함께 있다. 동전조차 양면이 있는데 여성은 왜 아니겠냐고 물어보는 듯하다.1층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진과 눈이 가는 건 가운데이 위치한 말 사진이..

간만에 또 좋은 전시가 있어 전시 추천으로 찾아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입니다.정영선의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호수와 천연기념물, 공원을 보러다니는 취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이 전시 제목만큼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인이 저의 관심사를 알아서 추천해준 상태여서 궁금하기도 해서 들어가본 전시였습니다.전시에 앞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마당에 정영선 씨가 설계해놓은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4월 중순 쯔음이라 물철쭉을 아직 볼 수 있었습니다. 정영선 씨의 인터뷰부터 시작하는 전시는 '조경설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설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이 본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

개인적으로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훌륭한 전시라고 생각해서 오랜만에 전시를 추천하고자 한다. 바라캇 컨템포러리(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58-4)에서 전시하고 있는 프랏차야 핀통의 내일을 돌보는 오늘 전시이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언가 오묘하게 반대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도 연결되는 전시 내용이다. 바라캇컨템포러리 사이트에서 말한 내용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서로 다른 사회, 경제, 지리적 체계들 사이의 대립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여, 반대되는 것을 시적으로 연계하는 작가의 독특한 작업 세계를 보여줍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한국의 DMZ와 두루미, 그리고 전선에서 착안하여 구상한 작품 "운명의 기관 집합"(2024)과 "..."(2018)이었다. 1층에서 볼 수 있는 2018년..

정독 도서관 입구에는 아름드리 보호수가 있습니다. Scholar Tree, 학자 나무라고도 불리는 회화나무입니다. 고목임을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게, 입구에 다른 나무에 비해 가지가 초록빛으로 이끼가 끼어 있습니다. 마치 사람의 새치처럼요. 그럼에도 회화나무는 '나, 아직 팔팔하다.' 하며 쭉 뻗은 가지로 그 세월과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요전에 봤던 연신내 느티나무와 방학동 은행나무 보호수는 여기저기가 지지대가 걸쳐져 있고 어떻게든 살기 위해 버티는 느낌이었다면, 이 회화나무는 그저 산신령처럼 굳건하게 서있습니다. 물론 위 사진처럼 줄당김을 해놓은 흔적은 보이나 지지대가 별로 없어도 쭉쭉 시원하게 뻗어있는 걸 보면 저조차도 속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회화나무..

경복궁역(안국역) 하면, 한국 전통 공간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그럴까, 관련된 테마로 꾸며진 카페가 엄-청 많고 무엇을 고를지 눈이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그래서 준비한 카페 리뷰! 무엇이 좋고 무엇이 싫었는지 정확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오늘의 카페는 가배도-삼청이다 아기자기한 소품샵 건너편, 마대 화분에 대나무가 심겨져 있다. 나는 집과 대나무를 생각하면 일본풍이 생각이 난다.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 영향이었을까? 분명 경복궁역 근처라면 한국적인 테마를 노린 게 맞을텐데, 가배도 삼청은 보자마자 일본이 생각이 났다. 사람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다. 리뷰가 많은 곳이라 많이 찾아왔나 보다. 공간이 총 2층까지 있는데 사람이 꽉꽉 다 들어차있다ㅎ 창문 틀살도 보시다시피 꽤나 이국적인 느낌이 있다. 한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