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집 (6)
문화생활은 알차게

회사동료들과 커리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단체로 갔던 곳이라 정신이 없어서 리뷰용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한 게 좀 아쉽다. 예티는 간판부터가 뭔가 인도 현지인 느낌이 확 난다 누가봐도 여기 외국인이 하는 곳같지 않나? 홍대입구에는 시도라면 눈에 불을 켜는 사람들이 많아서 망정이지, 지방에서 열었으면 가기까지 용기가 많이 필요했을 공간이었다. 아무튼, 막상 들어가고 보면 꽤나 크고 센스있는 인테리어에 놀라게 된다 맨 끝 쪽에는 긴 테이블이 있어서 10명 이상 단체 저녁 먹기에도 꽤 좋은 곳이다. 홍대 입구역 근처에서 저녁 회식을 찾는다면 이곳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곳이다. 메뉴는 리뷰에서도 많이 나와있는데, 나는 채식 커리를 먹고 다른 사람들은 치킨 커리를 시켰다. 처음에 에피타이저로 주는 메뉴는 그린 샐러드..

손으로 돌돌 잡아먹는 타코, 언뜻보면 푸드트럭에만 팔 것 같지만 홍대입구역 근처 분위기 있는 곳에서 먹을 수 있다? 따뜻한 어느 날, 연남동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소문이 자자한 타코집이 있다고 해서 들르게 되었다. 타코의 티읕자도 모르던 내가 먹게 된 것은 순전히 회사 동료의 추천이었다. 동료는 연남동 사람으로 언제 무엇이 생기고 없어지는지 기민하게 잘 알아차리는 사람이었다. 그가 오늘 끌리는 건 타코라며 나를 끌고 가게 되었다. 언뜻보면 카페처럼 생긴 곳이었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훌륭한 맛집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꽤 사람들이 많았는데, 간신히 테이블 하나가 비어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갓잇은 꽤나 재밌는 언어 유희를 사용하고 있었다. 신이 먹을 정도로 맛있다는 '..

#응암역 근처 #이자카야 가 많은데 그 중 매번 집을 돌아가면서 보이는 곳이 있다.바로 베키라는 곳이다. 꽤나 사람이 많고 저녁즈음 되면 그 근처 사람들이 계속 웅얼거리는 것을 엿듣게 된다. '분명 여기 같은데, 여기 맛있었어.' 9월에 갓 은평구 주민이 된 사람인지라 40-50대 사람(진정한 타인이지만)의 말에 솔깃해져서 가게 되었다. 물론 따뜻한 정종을 너무 먹고 싶었기도 하고.. 들어오면 보이는 공간 이자카야 답게 굉장히 일본식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사람들도 꽤 많다. 화면에는 모닥불 ASMR로 틀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와 타닥거리는 백색소음이 잘 어울려서 좋았다. 시끌시끌하긴 해도 그런 분위기가 어울리는 곳이었다. 특이한 점이 첫 반찬으로 계란 후라이를 준다. 날달걀과 함께 ..

약속(개인적인)은 최대 일주일 1회로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금요일저녁으로. 그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만 이 시간에 약속을 잡는 이유도 알 수 있을 거 같다. 힘들었던 한 주가 끝나서 흥겹고 설레고 쉬는 날이 코앞에 있어서 축하를 하고 받고 싶은 시간대가 바로 금요일 저녁이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런 마음으로 금요일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었다. 이번에 1여년 만에 만나는 동생이 있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도 많고 사람 사는 느낌도 느껴지는 그런 친구다. 2020년 즈음에 짧게 만나서 신기하게도 잊혀질만하면 만나는 친구였다. 매년 1~2회 씩 만나서 보는 그런 동생이었다. 그 친구는 성북구에서 살고 나는 은평구에서 살아서 중간인 안국역에서 맛집을 찾았다. 서로 너무 배려한 탓일까. 7군데나 찾아봤는데 고르느라..

12월 말 정도부터 오마카세에 꽂혀 있었다. 티빙 맛집 다큐멘터리에서 일본 오마카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걸 보고 나서 싼 오마카세라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다. 오마카세 예약이 얼마나 힘들던지 심지어 저렴한 곳을 예약하려고 하는데 1인 가구는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서울만 그런걸까?) 혼자라는 이유로 여러번 거절 당하고 나니 '그럼 1인 가구가 되지 않는다면 가족들을 다 끌고 함께 가리라' 하는 오기가 발동했다. 그래서 내 본가인 진주에 있는 오마카세 가게를 찾게 되었다. 찾은 아주 괜찮아보이는 곳이 바로 '진주초밥'이었다. 건물이 교회처럼 생겨서 그냥 지나갈 뻔했다. 하지만 건물에 다가가서 출입문을 자세히보니 나무간판이 있었다. 잘 보고 가야겠다. 건물 안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