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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안국역] 헌법재판소의 관리자 백송

오리온12 2024. 4. 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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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인 헌법 재판소 앞 백송은 멀리서도 흰 수피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이 아름다운 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꼭 헌법 재판소의 방문증을 작성해야 합니다.

헌법재판소를 조금만 돌면 찬란하게 빛나는 수피가 보입니다.

백송 원거리 사진(헌법재판소 옆)

날씨가 좋은 날이었는데도 살짝 어둡게 사진이 찍혀서 조금 아쉽네요, 다음에는 한 장씩 찍을 때마다 확인을 해야할 듯합니다.

근원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워있는 수목에 외과수술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원줄기가 갈라질 때, 미리 잘라주지 않으면 수피가 찢어져 버리는데, 잘라주지 않고 방치된 채 크면 저렇게 수피가 찢어져버리는 현상이 옵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을 함부로 자를 수 없으니 저렇게 관리를 해주고 있는 거라고 예상됩니다.

받치고 있는 지지대 부근의 수피는 조금 상처흔적이 있지만, 누워져 있는 백송과 곧게 자라고 있는 백송 두 줄기를 지금까지도 볼 수 있으니 어찌보면 저희에게는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보니 수피가 더 하얗게 보입니다.

백송의 원산지는 중국인데 저희 나라에는 이렇게 크게 자랄 수 없는 수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국에는 이런 큰 백송이 귀하기 때문에 더 가치있게 볼 수 있는 나무라고 생각되어 보호수를 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가 됩니다.

서울 재동 백송 안내판

안내판도 거울처럼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백송은 600여년을 살고 있음에도 세련미가 넘칩니다. 사계절늘푸른 솔잎에 크면 클수록 하얗게 빛나는 수피는 수목계의 패션스타로 느껴집니다.

한 나무를 보기 위해서 헌법재판소 방문이 귀찮으시겠지만 외에도 정원이 소담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답게 역대 재판소장의 식목일에 식수한 기념수(보통 반송)도 보였습니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헌법재판소 쓰레기장 옆 하얀 수피를 가진 나무가 있어 깜짝 놀라서 기어 올라갔습니다.

쓰레기장 위에 있는 후계목

이거도 백송이 아닌가 두리번거리며 표지판을 찾는데 다음과 같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후계목이라니, 이렇게 소담하게 자라고 있어서 언뜻 지나치기도 쉽지만 이렇게 찾아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꼭 후계목을 찾아서 보시고 오셨으면 합니다. 천연기념물만큼 크고 오래된 나무가 아니지만, 곧 이 나무도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을지 어찌 알 수 있을까요. 나무는 오래 보고 또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나무는 아직 100년이 안 되어 창창한 청량미를 엿볼 수 있답니다.

다만 위치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후계목을 보기 위해 쓰레기통을 넘어 경사진 곳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백송처럼 보기 좋게 정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지만, 저만의 아쉬움이었을까요.

이상 종로구의 천연기념물 백송을 본 저의 일기였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보호수 또는 천연기념물을 보게 될지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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