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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동례리] 아름다운 시간의 증거, 진주 동례리 느티나무

오리온12 2024. 5.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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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름다운 느티나무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1991년에 지정된 경상남도 기념물 제 108호로 2024년 기준, 약 520년의 시간을 살아온 느티나무입니다. 수형만 보아도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사진으로만 봐도 커다란 높이는 직경이 무려 약 6m정도이며, 성인 팔 기준으로 5명이 둘러야 감싸질 정도였습니다. 높이는 약 20m나 됩니다.

수목 크기

누가 봐도 아름다운 이 곳은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동례리입니다. 고즈넉한 시골길을 가다가 마을회관을 들르면 큰 느티나무가 뒤에서 맞이합니다. 이 느티나무는 동례리의 당산목으로 존중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굵은 가지들

원줄기에서 나누어진 줄기들도 여러개로 성인 허리만큼 굵습니다.

이 나무는 음력 정월 보름 때, 이 나무 아래에서 동제(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 마을 사람들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정월 대보름날에 서낭당, 산신당, 당산() 따위에서 지낸다./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를 지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마을사업이 들어오면서 이러한 제사 풍습이 사라지고 느티나무는 묵묵히 그 곳을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의 나무가 만들어낸 전경

한 나무가 이만큼 커다란 수관(가지와 나뭇잎)의 전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지 않나요?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으면 느티나무의 잎사귀가 서로 스치며 사르륵 사르륵 흩날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떤 클래식보다 장엄하고, 어떤 목소리보다 부드러운 이 음악은 나도 모르게 가만히 집중하게끔 됩니다.

어김없이 이만큼 나이가 든 나무는 보호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A자, I자 지지대가 넘어질 거 같은 수간을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 비해서 참 정정해 보이기는 합니다. 당산목 출신이라 그런지 경이로운 생명력까지 넘칩니다.

느티나무 안내판

이번 나무는 어떠셨나요?

진주시를 들르면서 한 번쯤은 보셨으면 하는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의 나무 일기였습니다.

지정 일자 : 1991년 12월 23일
경상남도 기념물 : 제 108호
소재지 :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동례리 1234-16번지(동례리 마을회관을 치고 가는 것이 덜 헷갈림)
관리자 :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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