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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여의나루역]봄을 맞이하는 여의도 벚꽃

오리온12 2024. 4.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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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하지만, 여의도 벚꽃길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벚꽃하면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왠지 모르게 양갈래 머리의 검은색 교복을 한 여학생이 떠오릅니다. 학생 이미지가 더 뚜렷한 건, 제가 중간고사에 워낙 많이 봐서 그런걸까요. 학생들 사이에서는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죠.

분홍빛을 머금은 벚꽃

2024년 올해 제가 갔을 때는 4월 1일이었는데, 꽃봉오리가 꽤나 많았습니다. 지금 쯤이면 만개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광천 벚꽃길도 완전히 다 만개했으니까요.

원래 벚꽃은 3월에 개화를 하는데, 생각보다 늦은 개화 시즌 같습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도 올해 벚꽃 축제를 한 번 더 하게 되는 웃픈 상황이 생겼지요

꽃봉오리가 가득한 벚나무 가지

사실 나무를 좀 안다고 하시는 분은 '벚나무를 자르는 바보'라는 말을 알고 계실 겁니다. 워낙 가지를 칠 때 상처도 잘 나고 자른 면이 잘 치유되지 않아서 그 곳부터 말라죽는 성질 때문에 그런 말이 돌기도 하죠. 하지만 아주 잘 관리만 하면 가지치기를 할 때 왕성하게 꽃을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품종이 워낙 다양한 벚나무는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게다가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아서 겨울 가지치기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수액이 일찍 돌아서 낙엽이 진 후부터 12월까지 가지치기가 적당하다고 하네요.(정원수 가지치기, 가미조 유이치로 참조)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보면 여의도 벚나무가 얼마나 관리를 많이 해왔는지 보이게 됩니다.

벚나무 외과 수술 흔적은 물론 가지치기를한 흔적들이 나무 곳곳에 워낙 많이 보이기 때문이죠. 요 흔적들을 찾는 재미도 꽤나 있었습니다.

벚나무 수형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답게 뻗쳐있는 벚나무들입니다. 영등포구의 열심히 관리한 흔적들이 보여서 괜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렇게 굵고 크게 자라려면 이 곳에서 꽤나 오랫동안 서있었을 테죠, 작은 공간에서도 버티며 서있는 벚나무에게 괜히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목련과 벚나무

벚꽃길 후문 쪽을 향하다보면 목련이 화사하게 피어 벚나무와 나무 동굴을 만드는 구간이 있습니다. 목련 향은 워낙 강해서 달달하고 풀냄새가 가미된 향이 났는데요, 저도 모르게 킁킁 거리며 향을 계속 맡게 됩니다.

저희가 잘 알고 있는 목력은 '백목련'과 '자목련'이고 저렇게 활짝 펴있는 꽃이 바로 목련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찾아보며 알게 된 사실이에요. 목련과 벚꽃이 만나서 동굴을 이루어낸 저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한 번쯤은 방문해서 아름다운 꽃구경 함께 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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