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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_왼손은 거들뿐! 본문
- 평점
- 8.5 (2023.01.04 개봉)
- 감독
- 이노우에 다케히코
- 출연
- 강수진, 신용우, 엄상현, 장민혁, 최낙윤, 고창석, 나카무라 슈고, 카사마 준, 카미오 신이치로, 키무라 스바루, 미야케 켄타, 사카모토 마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여름이었다...'
에에올에 이어 떠오르는 명작이라 봐야지, 봐야지 줄곧 생각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위해 넷플릭스에 나온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비록 만화책은 보지 못했다....진짜 만화방 가야된다..) 유튜브에 요약된 내용을 모조리 다 찾아보았었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은 운동부를 다루는 내용이라 움직임이 생명인데, 워낙 옛날 애니라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만화책에서 더 생동감이 느껴진다고들 하니 원작을 보고 싶다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한 줄 평
그 여름, 우리는 함께였다
간단한 내용 요약
북산고등학교에는 5명의 주요 맴버가 있다. 포인트 가드 송태섭, 자칭/타칭(자칭이 더 강하지만..)농구천재 강백호, 영원한 인기남 서태웅, 우리들의 주장 채치수,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 그들은 전국재패를 위해 전국 1위 산왕공업고등학교와 매치하게 된다. 전국 꼴찌나 다름없던 북산 고등학교는 산왕공업고등학교를 이길 수 있을까?
그리고 함께 나오는 송태섭의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대유잼컨텐츠이다.
리뷰
내가 아는 그 결과인데도 손에 땀이 흥건해진다. 경기 과정을 그리는 연출력은 엄청났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다. 결말도 알고 주인공들의 갈등과 해서 방식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지루함을 새로운 관점, 즉 새로운 주인공을 제시하며 극복한다. 원작자가 인터뷰에서도 송태섭의 이야기를 원작 연재할 때도 추가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이 당시에도 구상했던 내용인가 싶었다. 원작의 재미를 깨알같이 넣어주고 줄거리를 해치지 않되 새로운 이야기를 주입하는 것은 진짜 영화에서도 어려운 기법일텐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해냈다.
그리고 팬심을 미치게 하는 지점, 영화에서 일본 이름을 그대로 들고 오는 게 아니라 더빙판과 함께 한국판 이름을 그대로 들고 온 것이다, 슬램덩크가 한창 유행하던 당시에는 자막이 일반적이기보다 더빙과 이름까지 한국으로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사쿠라기 하나미치'보다 '강백호'가 더 익숙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 상영한 영화는 더빙판과 함께 이름도 그대로 들고왔다! 팬덤을 100번 이해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더빙한 성우도 그대로 들고 올 정도다...미쳤다 진짜)
전반적인 감상
관객 중에서는 골이 들어갈 때 계속 박수를 쳤다. 영화에서는 노매너인 행동이라 인상은 미미하게 찌푸리게 되긴 했지만 그런 행동이 공감은 됐다. 농구 팬이 실제 경기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연출감과 몰입력이 장난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필선으로 5명 한 명씩 한 명씩 걸어나오게 하는 오프닝부터 팬도 아니었던 내 심장을 울렁거리게 했으니 말 다했겠지. 아무튼 진짜, 꼭 봐야 할 영화다. 가슴이 떨리면 어휘력이 더 안 좋아지는 걸까, 정말 최고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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