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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역]원조정할머니기름떡볶이_맛있는전과함께

오리온12 2023. 1.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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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계속 기름떡볶이가 생각났다. 양념이 물처럼 되어 있고 달걀을 으깨먹는, 그런 떡볶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한 번 보고 나니 잊을 수가 없고 맛도 너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결국, 오후 반차를 냈다. 기름떡볶이 맛집이라고 하던 그 곳을 가보리라.

당시 온도이다

진짜, 이번 주 중에 가장 추웠던 날씨여서 주춤했지만 내 집념을 말릴 정도는 아니었다. 어제 날씨를 생각하고 간편하게 입고 갔는데 후회했다. 롱패딩입을 걸! 하지만 달달 떨면서 버스를 타고 통인시장으로 향했다.

통인시장

 경복궁역에서는 조금 걸어야하지만 버스는 바로 가는 게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갔다. 입구에서 쭉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곳인데 도착하자마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오랜만에 시장이라는 공간을 와서 그런가? 명절을 앞두고 전과 음식들 냄새가 코를 찌른다. 가면서 살까 말까 유혹도 엄청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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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무척 기뻤던 것도 잠시, 네이버지도에 적혀있던 메뉴랑은 조금 달라서 당황했다.(믿지말자 네이버지도..)

나는 기름/간장 + 전2개를 노리고 갔었는데 막상 가니 메뉴가 달라서 시무룩해졌다. 어쨌든 최종 목표는 '전'이어서 전세트를 시켰다. 혼자 시켜서 좀 민망하긴 했지만.. 그리고 내용처럼 어묵궁물을 따로 제공해주지 않아서 그것도 좀 실망이었다. 세트 시키는 사람에게는 서비스로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실망은 실망이고 기대를 가득 안고 음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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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트는 훌륭한 맛..

아 진짜 너무 맛있었다. 막상 받을 때는 에게?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는데 웬걸, 먹어보니 충분했다. 2명을 위한 음식이라서 혼자 먹고 남아서 그릇(오기 전에 들고 왔다)에 담아서 가져갔다.

기름떡볶이 특유의 고추기름 맛과 떡의 쫄깃함이 잘 어울렸다. 하지만 양념떡볶이를 생각하는 달짝지근함을 기대하면 실망하리라. 담백하고 약간 중화음식 느낌 맛? 이 났다. 그리고 간장떡볶이! 아무래도 간장 떡볶이만 시키면 좀 말리고 싶다. 계속 먹으면 좀 물릴 수도 있어서. 다음에 또 가면 기름/간장 만 시켜서 온전하게 떡볶이만 즐기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 모듬이 대단했다. 진짜 깻잎전이 정말 맛있었다. 나는 깻잎향을 정말 좋아하는데 바삭 물었을 때 깻잎과 전 특유의 소?라고 해야하나 같이 맛이 나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깻잎만 따로 2개 정도 사서 먹을 걸 그랬나 싶었다. 고추전도 진짜 맛있었다. 야채를 좋아해서 그런지 야채전만 계속 이야기하게 되는데, 전 세트 중에서 맛있고 기억에 남는 건 '고추전'이랑 '깻잎전'이었다. 특유의 향이 살아나는게 별미라면 별미랄까! 하지만 기름+기름 이어서 좀 느끼할 수도 있으니 같이 먹으시는 분들은 오뎅 하나를 꼭 추천하고 싶다. 옆에서 오뎅1개+기름/간장 떡볶이를 드시는 분이 계셨는데 부러움의 눈으로 슬쩍 쳐다보게 되었다.

총평
-별 5개 : 돈이 안 아깝다! / 별 4개 : 맛있긴 했다 / 별 3개 : 돈값보단 좀 덜한데.../ 별 2개 : 돈 아깝다 / 별 1개 : 돈 버렸다

  • 총평 : ⭐️⭐️⭐️
  • 이유 : 가격이 아무래도 좀 걸린다. 세트가 심각하게 비싸서 놀랐다(ㅠㅠ) 맛은 정말 훌륭했는데. 분식은 자고로 싸고 양이 많은 맛으로 먹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있어서 더 실망했던 점이 있었다. 참고로 말하지만 양념떡볶이를 기대하고 가신다면 진짜 실망할테니, 기름떡볶이 맛이 정말 궁금하고 맛있게 먹어보고 싶다고 한다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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