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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은 알차게

2021년 경상남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정작 본목은 무심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만,). 바로 진주시 장재동에 자리하고 있는 푸조나무입니다.경상남도에서 푸조나무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보호수입니다. 거대한 위상에 걸맞지 않게 전봇대에 옆에는 논길이 무심하게 있는 것이 꼭 오래된 마을 주민같습니다.조경사 대표의 발견과 '노거수를 찾는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어 보호수로 등극된 극적인 나무입니다. 밑둥이 울룩불룩해서 그 수형 또한 독특하여 볼 가치가 충분하지요. 또한 21년 기준 400년, 지금 기준이면 약 420살을 먹은 세월은 장재동의 가장 오래된 주민답습니다.조용한 마을에 자리했다가 알려지지 않고 보여진 것처럼, 이 나무는 그저 무심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

진주 본가를 갔을 때 연휴 기간에도 하는 카페를 계속 찾았었다. 연휴 기간 동안 본가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다 그렇지 않을까. 아이들을 집 안에만 데리고 있기에는 부담스럽고, 나가서 아이들끼리 놀고 어른들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할테니까. 우리 집안도 비슷한 의미로 카페를 찾았다. 추가로 이야기하자면, 집 안에서만 하는 이야기와 밖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법이다. 그런 의미로 열심히 찾았던 카페는 바로 '로스팅웨어'라는 곳이었다. 설날 연휴 기간에 갔을 때라 날씨는 무척 추웠었다. 진주라고 해도 영하까지 내려갔으니 말이 필요없는 셈이다. 카페 내부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와글와글 했다. 온 가족이 다 모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었다. 누가 보면 큰집 온 줄 알았을 것 같다. 찍지는 못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