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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은 알차게

천연기념물인 헌법 재판소 앞 백송은 멀리서도 흰 수피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이 아름다운 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꼭 헌법 재판소의 방문증을 작성해야 합니다.헌법재판소를 조금만 돌면 찬란하게 빛나는 수피가 보입니다.날씨가 좋은 날이었는데도 살짝 어둡게 사진이 찍혀서 조금 아쉽네요, 다음에는 한 장씩 찍을 때마다 확인을 해야할 듯합니다.근원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워있는 수목에 외과수술 흔적이 남아있습니다.원줄기가 갈라질 때, 미리 잘라주지 않으면 수피가 찢어져 버리는데, 잘라주지 않고 방치된 채 크면 저렇게 수피가 찢어져버리는 현상이 옵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을 함부로 자를 수 없으니 저렇게 관리를 해주고 있는 거라고 예상됩니다.받치고 있는 지지대 부근의 수피는 조금 상처흔적이 있지만, 누워져 있는 ..

정독 도서관 입구에는 아름드리 보호수가 있습니다. Scholar Tree, 학자 나무라고도 불리는 회화나무입니다. 고목임을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게, 입구에 다른 나무에 비해 가지가 초록빛으로 이끼가 끼어 있습니다. 마치 사람의 새치처럼요. 그럼에도 회화나무는 '나, 아직 팔팔하다.' 하며 쭉 뻗은 가지로 그 세월과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요전에 봤던 연신내 느티나무와 방학동 은행나무 보호수는 여기저기가 지지대가 걸쳐져 있고 어떻게든 살기 위해 버티는 느낌이었다면, 이 회화나무는 그저 산신령처럼 굳건하게 서있습니다. 물론 위 사진처럼 줄당김을 해놓은 흔적은 보이나 지지대가 별로 없어도 쭉쭉 시원하게 뻗어있는 걸 보면 저조차도 속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회화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