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망원역 (3)
문화생활은 알차게

오늘 회사 동료가 소개해준 만두전골 집을 소개하고자 오랜만에 글을 쓴다. 망원역 근처, 간판만 보면 허름하지만, 영덕회식당 때도 마찬가지로 이런 곳이 진정한 맛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 곳이다. 허름하다고 무조건 맛집은 아니지만, 맛집을 찾아가면 허름한 곳이더라, 라는 것은 꽤나 자주 있는 일이다. 나는 모든 걸 혼자 잘 먹는 편인데, 전골만큼은 혼자 먹을 수 없어서 전골 먹자고 누가 권유를 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함께 가려고 애쓴다. 이번 만나식당도 전골을 먹는다는 소리에 있었던 도시락을 던지고 슬금슬금 따라갔다. 물가에 반영되어 수정된 메뉴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4인분이라고 생각할 때, 9,000원이면 원만한 점심값이다. 동료 4명이 함께 가서 만두전골 4인분에 죽2인분을 추가했다. 들어가자마자 ..

소설원, 일본 주택 건물 하나가 통째로 카페로 변한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건물 입구부터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대나무들을 보면 소설원의 인테리어 테마가 각이 잡힐 것이다. 이 곳은 건물 전체가 카페인데 주택가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 1층에 우선 메뉴를 받고 2~4층에서 먹어야 한다. 이 카페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이, 보통은 여자화장실을 더 가깝게 두는데 여기는 남자화장실이 2층, 여자화장실이 3층에 있다. 보안 문제라면 납득이 갈만하다. 워낙 회전율이랑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 것 같다. 위 사진은 소설원을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인테리어이다. 일본 목조주택을 방문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인테리어 구조이다. 특히 마지막 사진을 보면 4층 옥상정원은 하얀 자갈돌을 깔아놔서 더 신비로운 느낌이다. 일본 ..

예약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맛집을 보장하는 곳인 공작을 소개하려고 한다. 대학교 친구가 서울 마포구로 놀러온다고 해서 같이 신나게 음식점을 찾아보았다. 두 명다 J였던지라 음식점 찾는 것에 진심이었다. 계획형이 노는 것까지 진심으로 계획을 짠다면 얼마나 무서워지는지 다들 알 것이다. 우리 둘 다 '주류'에 진심이었던지라 바를 중심으로 찾았었다. 며칠 전부터 위스키가 너무 먹고 싶어서 위스키에 대한 매력을 친구에게 알려주고자 위스키바+맛집안주 를 찾으려고 무척 노력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공작'이었다. 동물 공작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숫자 '0'과 술 부을 '작'을 합친 재밌는 곳이었다. 공작을 찾아가는 길은 꽤나 재밌다. 망원역 근처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서 부터 시작해서 골목을 들어가다..